강원도는 계절마다 색깔이 확실히 다른 여행지입니다. 특히 가을과 겨울은 ‘축제의 계절’이라고 불릴 만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죠. 단풍이 물드는 10월의 축제에서부터 눈이 쌓인 1월의 축제까지,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관심 있게 보고 정리한 2025년 하반기 강원도 축제 일정을 소개해 드릴게요.
가을 강원도 축제 – 단풍과 함께 걷는 시간
9월 말이 되면 강원도 곳곳이 서서히 물들기 시작합니다. 이때 가장 유명한 축제는 역시 평창 효석문화제예요. 봉평에 가면 하얀 메밀꽃밭이 끝없이 펼쳐지는데, 축제 기간에는 전통 공연과 체험 부스가 더해져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메밀전병이나 막국수 같은 먹거리도 빠질 수 없고요. 직접 가보면 "아, 이래서 사람들이 매년 오는구나" 싶습니다.
10월 초에는 정선 아리랑제가 열립니다. 정선 5일장과 함께 둘러보면 더 재미있어요. 길거리에서 들려오는 아리랑 소리와 퍼레이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흥이 절로 납니다. 정선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와 시장 인심 덕분에 축제 같지 않은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죠.
커피 좋아하신다면 강릉 커피축제도 추천합니다. 10월 중순쯤 강릉 안목해변 카페거리 일대에서 열리는데,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게 아니라 바리스타 경연, 커피 체험 프로그램까지 열려서 하루 종일 머물러도 심심하지 않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는 축제라는 형식이 없어도 이미 완벽한 힐링이 되니까요.
그리고 조금 특별한 곳을 찾는다면 홍천 은행나무숲 개방행사를 추천하고 싶어요. 평소에는 들어갈 수 없는 숲이 10월 한 달 동안만 열리는데,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을 걸어가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기분이 듭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면 카메라를 내려놓을 수 없을 거예요.
겨울 강원도 축제 – 눈과 얼음 속 즐거움
겨울이 되면 강원도는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바뀝니다. 차갑지만 눈 덮인 풍경 덕분에 겨울축제의 매력은 다른 계절과 비교할 수가 없어요.
가장 대표적인 건 역시 화천 산천어축제입니다. 얼음을 깨고 낚싯줄을 드리우는 그 긴장감이 은근 중독성 있어요. 산천어를 잡아 올리면 바로 회나 구이로 먹을 수 있는데, 신선함이란 말이 필요 없죠. 아이들과 함께라면 얼음 썰매나 눈 조각 전시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인제 빙어축제도 꼭 가볼 만합니다. 빙어는 크기는 작지만 갓 튀겨낸 튀김 맛이 정말 고소합니다. 현장에서 바로 먹는 재미 덕분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 좋아해요. 시골 마을 사람들이 함께 꾸린 축제라서 따뜻한 인심이 느껴지는 것도 매력입니다.
평창 송어축제는 겨울 액티비티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예요. 얼음낚시는 기본이고, 눈썰매나 스노우 래프팅 같은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서 하루 종일 신나게 놀 수 있습니다.
눈꽃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대관령 눈꽃축제를 추천합니다. 커다란 눈 조각 작품이 전시되고, 야간 조명이 켜지면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돼요. 연인과 함께라면 데이트 코스로도 딱입니다.
여행 팁
1. 축제 일정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니 공식 홈페이지 확인은 필수입니다.
2. 인기 축제 시즌에는 숙소가 빨리 마감되니, 적어도 2~3주 전에는 예약해 두는 게 안전합니다.
3. 그냥 구경만 하지 말고, 체험 프로그램에 꼭 참여해 보세요.
4. 지역 특산물은 꼭 맛보기! 강릉에서는 커피, 평창에서는 송어, 화천에서는 산천어, 정선에서는 곤드레밥… 축제와 함께 즐기면 만족도가 두 배가 됩니다.
2025년 하반기 강원도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축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메밀꽃과 아리랑, 은행나무숲에서의 산책이, 겨울에는 산천어와 빙어, 눈꽃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줄 거예요.
멀리 떠날 필요도 없습니다. 축제 현장에 가는 순간, 그 지역의 사람들과 풍경, 그리고 계절이 선물하는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올 하반기 여행지를 고민 중이라면, 강원도의 축제 일정을 확인해 두시길 추천드립니다.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