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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여행, 사과마을 체험부터 사과축제와 맛집

by 리핀 블로그 2025. 9. 15.

청송 여행, 사과마을 체험, 사과축제, 맛집 연관 사진

 가을 하면 단풍과 함께 떠오르는 과일, 바로 사과죠. 그중에서도 청송은 예로부터 ‘사과 고장’으로 불릴 만큼 유명한 곳입니다. 직접 사과밭에서 수확 체험을 하고, 지역 축제를 즐기며 다양한 사과 음식을 맛본 하루는 정말 특별했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다녀온 청송 사과마을 체험사과축제, 그리고 현지 맛집 탐방기를 나눠볼게요.


사과마을에서의 아침 체험

아침 일찍 도착한 청송 사과마을은 마치 동화 속 장면 같았습니다. 도로 양옆으로 끝없이 이어진 사과밭, 그리고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빨간 사과들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거든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상큼한 사과 향기가 코끝을 스쳤습니다.

체험 안내를 받으며 바구니를 하나씩 나눠들고 사과밭으로 들어갔습니다. 농장주 어르신이 “사과는 살짝 돌리듯 따야 한다”라고 알려주시더군요. 그대로 해보니 손안에 쏙 들어오는 사과가 딱 떨어져 나왔습니다. 따자마자 한 입 베어 무니 아삭거리는 소리와 함께 상큼한 단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시중에서 사 먹던 사과와는 확실히 다른 신선함이었어요.

청송 사과마을 사과밭 전경
사과밭 사이를 걷는 순간, 향기부터 다릅니다. (이미지 URL을 넣어 교체하세요)

농장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었는데, 사과잼 만들기, 사과 모양 쿠키 꾸미기 같은 체험이 인기였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이 웃으며 쿠키를 꾸미는 모습을 보니 저도 괜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이런 체험은 가족 여행 코스로 정말 안성맞춤일 것 같았어요.

사과밭에서 한참을 걷다 보니 바구니는 금세 가득 찼고, 돌아오는 길에 농장주께서 따로 담아주신 사과즙까지 선물로 챙길 수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마음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죠.


청송 사과축제 현장

사과마을 체험을 마치고, 청송읍내에서 열리는 청송 사과축제로 이동했습니다. 매년 가을 열리는 지역 대표 행사답게 규모가 꽤 크고, 콘텐츠가 다채로워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행사장 입구에는 사과를 주제로 한 대형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빨간 사과로 만든 터널과 포토존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였고, SNS에 올리니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청송 사과축제 포토존과 조형물
사과 터널, 대형 포토존은 필수 인증 스팟!

축제장 내부에는 사과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이 정말 다양했습니다. 사과껍질 길게 깎기 대회, 사과를 활용한 미술 체험,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미니 게임까지 곳곳에서 열리고, 무대에선 지역 예술단의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를 한층 더 흥겹게 만들었습니다.

먹거리 부스는 천국이었습니다. 사과즙, 사과와인, 사과식초 등 음료부터 사과떡, 사과빵, 사과파이 같은 디저트까지 종류가 풍성했는데요, 사과와인은 달콤하고 깔끔한 맛이 매력적이었고, 갓 구운 사과빵은 속이 촉촉해 디저트로 딱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직거래 장터였어요. 농장에서 갓 수확한 사과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덤까지 얹어주시는 훈훈함 덕분에 “이게 진짜 지역 축제의 맛이구나” 싶었습니다.


청송 맛집에서의 오후 식사

축제를 즐긴 후에는 현지 맛집 탐방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청송에는 사과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점이 있는데, 제가 찾은 곳에서는 사과불고기사과김치를 맛볼 수 있었어요.

사과불고기는 고기를 사과즙 양념에 숙성해 단맛이 은은하고 식감이 놀랄 만큼 부드럽습니다. 잡내가 전혀 없고 감칠맛이 길게 이어지는 타입. 사과김치는 배 대신 사과를 갈아 넣어 담가 시원하고 산뜻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기와의 궁합이 특히 좋았어요.

사과불고기와 사과김치 한 상
사과로 완성되는 깔끔한 감칠맛. 밥도둑 인정.

식사 후에는 근처 카페에서 사과 파이사과 주스로 마무리했습니다. 바삭한 페이스트리 사이로 사과 필링이 듬뿍—창밖으로 보이는 청송의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하니 여행의 피로가 사르르 풀렸습니다.


결론 · 한 줄 총평

이번 청송 여행은 단순히 맛있는 사과를 먹는 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직접 수확 체험을 하고, 축제에서 다양한 사과 콘텐츠를 즐기며, 현지에서 사과로 만든 특별한 요리까지 경험했죠. 무엇보다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와 소박하지만 정겨운 분위기가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추천 코스: 사과마을 체험(오전) → 사과축제(점심·오후) → 사과 메뉴 맛집 & 카페(후식) → 직거래 장터에서 사과 구입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뒷좌석에 가득 실린 사과 상자를 보며 집에 돌아가서도 오래도록 청송의 향기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을 청송, 확실히 ‘사과’로 완성되는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