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의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바다, 산, 숲, 항구가 모두 들어 있는 종합 여행지예요. 그냥 차를 몰고 해안선을 따라 달리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잠시 멈춰 내려서 풍경을 바라보면 힐링이 되는 곳이죠. 이번에 제가 직접 다녀오며 느낀 다섯 곳의 드라이브 명소를 소개합니다.
첫 만남, 변산반도 국립공원
부안 시내를 지나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길부터 설레더라고요. 창밖으로 논밭이 펼쳐지고, 멀리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차 안 공기마저 달라졌습니다. 변산반도는 내륙 코스와 해안 코스로 나뉘는데, 저는 해안 드라이브를 택했어요. 도로를 달리며 절벽, 어촌마을, 사찰 입구를 지나치는 풍경이 계속 바뀌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드라이브 명소 ① 채석강
채석강은 파도와 바람이 만든 절벽이 층층이 겹겹이 쌓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처음 보는 순간 “자연이 이렇게 만들 수 있구나” 싶었어요. 특히 일몰은 꼭 봐야 할 장면입니다. 붉은 노을이 절벽과 바다를 동시에 물들이는 순간은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을 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드라이브 명소 ② 내소사
천년 고찰 내소사로 향하는 길목에는 유명한 전나무 숲길이 있습니다. 양옆으로 곧게 뻗은 전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소리가 고요한 음악처럼 들렸습니다. 사찰은 크지 않지만 아늑했고, 숲길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라 “이 길만 걸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봄 벚꽃과 가을 단풍은 특히 아름답다고 합니다.
드라이브 명소 ③ 격포항
격포항은 드라이브 도중 들르기 좋은 곳입니다. 항구 주변에는 회센터와 해산물 식당이 줄지어 있고,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카페도 많습니다. 저는 점심에 도착해 회를 먹었는데, 신선함과 분위기가 함께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항구를 산책하며 어부들이 생선을 손질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드라이브 명소 ④ 적벽강
적벽강은 이름처럼 붉은빛을 띠는 절벽이 바다와 맞닿아 있는 장관을 보여줍니다. 햇살이 비칠 때 절벽의 붉은색과 푸른 바다가 강렬하게 대비돼 사진이 정말 잘 나와요. 여행객들이 모두 사진 찍느라 바쁜 곳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한참 머물며 풍경을 담았습니다.
드라이브 명소 ⑤ 변산마실길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곳은 변산마실길입니다. 차를 잠시 세우고 해안 산책로를 걸으면 파도 소리와 바람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줍니다. 길이 완만해 아이들과도 걷기 좋고, 연인끼리라면 분위기 있는 데이트 코스가 될 수 있습니다. 차만 타고 다닐 때와는 또 다른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변산반도 드라이브 여행 팁
- 추천 동선: 채석강 → 격포항 → 적벽강 → 변산마실길 → 내소사.
- 이동 시간: 각 명소 간 10~20분 내외, 하루 일정으로 충분합니다.
- 주차: 주요 명소마다 주차장이 있으나 성수기에는 붐빕니다. 오전 일찍 방문 추천.
- 계절별 매력: 봄 벚꽃, 여름 해수욕, 가을 단풍, 겨울 한적한 풍경.
- 준비물: 얇은 겉옷, 편한 신발, 카메라 필수.
여행을 마치며
변산반도 국립공원 드라이브는 ‘차 안에서 즐기는 힐링 여행’이었습니다. 해안 절벽이 주는 웅장함, 숲길의 고요함, 항구의 활기와 바닷바람까지 하루 만에 다 경험할 수 있었죠. 특히 채석강 일몰과 내소사 전나무 숲길은 꼭 다시 보고 싶을 만큼 인상 깊었습니다.
부안 여행을 계획한다면 변산반도 드라이브 코스는 꼭 넣으시길 추천드려요. 같은 길도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니, 저도 봄이나 가을에 다시 찾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