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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겨울여행 완전코스 (도고온천, 마쓰야마성, 감성카페)

by 리핀 2025. 10. 10.

마쓰야마 겨울여행 완전코스 (도고온천, 마쓰야마성, 감성카페) 관련사진

겨울 일본여행지로 조용한 온천도시 마쓰야마를 추천합니다. 천년 역사의 도고온천을 중심으로 마쓰야마성의 설경, 따뜻한 감성카페까지. 이 글에서는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마쓰야마의 온기 가득한 하루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온천욕, 역사 감상, 커피 한 잔의 여유까지 모두 담아낸 마쓰야마 겨울 여행 루트를 만나보세요.

1. 도고온천 본관 – 일본 최고(最古)의 온천에서 시작하는 아침

마쓰야마 여행의 시작은 단연 도고온천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공중온천으로 알려진 이곳은 300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온천이자,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으로도 유명하죠. 겨울 아침,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도고온천의 목조 건물은 그 자체로 한 장의 엽서 같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이며, 아침 일찍부터 온천을 찾는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활기를 띱니다. 기본 입욕 요금은 460엔부터이며, 휴게실과 전통 다과가 제공되는 코스를 선택하면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온천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오직 눈과 마음으로만 즐겨야 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오히려 깊은 몰입과 집중을 가능하게 하죠.

겨울에 방문하면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며 찬 공기와 대비되는 이중적인 감각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순간, 마쓰야마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일상에서 벗어난 피난처가 되어줍니다.

도고온천 주변에는 ‘도고 온천역’과 연결된 상점가가 있어 온천욕 후 산책하며 군것질을 하거나, 전통 기념품을 둘러보기에 딱 좋은 코스입니다. 특히 ‘보츠 단고’라는 삼색 경단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디저트로, 온천 후 당 보충 겸 먹기에도 참 좋습니다.

2. 마쓰야마 성 – 겨울 설경과 함께하는 역사 속 산책

온천욕으로 몸을 풀었다면, 이제는 가벼운 산책과 함께 마쓰야마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볼 차례입니다. 마쓰야마 성은 일본 전국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대표적인 산성으로, 마을 중심의 언덕 위에 우뚝 솟아 있어 도심 어디서든 모습을 볼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겨울철, 특히 눈이 내린 날의 마쓰야마 성은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하얗게 덮인 성곽과 주변의 전통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며 고요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성에 오르는 방법은 도보 또는 로프웨이가 있으며, 왕복 약 2~3시간 정도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료는 성 내부 520엔, 로프웨이는 왕복 520엔입니다. 꼭대기에 오르면 마쓰야마 시내와 세토내해까지 시야가 트이며 하늘과 바다, 산과 도시가 어우러진 겨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 주변에는 사카노우에노쿠모 거리라는 감성 골목이 펼쳐져 있어, 현대와 과거가 교차하는 분위기를 느끼며 사진을 남기기에 딱 좋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성 자체의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주변 거리의 정취까지 즐길 수 있는 마쓰야마성. 온천 후 산뜻한 기분으로 걷기 좋은 추천 코스입니다.

3. 감성 카페 & 항구 산책 – 따뜻한 커피로 하루를 마무리

오후에는 마쓰야마 시내 또는 미쓰하마 항구 인근으로 이동해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행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겨울 마쓰야마는 낮 시간이 짧고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이른 저녁 무렵의 카페 타임은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 선택입니다.

도고온천 인근에는 감성적인 분위기의 카페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특히 목조 인테리어와 전통 가옥을 개조한 카페들은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창가에 앉아 따뜻한 라떼나 말차 한 잔을 마시면 온천과 산책으로 피곤했던 몸과 마음이 부드럽게 풀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마쓰야마 북서쪽의 미쓰하마 항구로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곳은 관광지라기보다는 현지인들의 일상이 살아 숨 쉬는 조용한 바닷가 마을입니다. 카페 한편에 앉아 세토내해의 일몰을 바라보며 여행의 끝자락을 정리하면 그 순간이 마쓰야마에서의 최고의 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특별한 체험 없이도 마음이 정리되는 감성적인 장소, 그게 바로 마쓰야마가 겨울에 더욱 빛나는 이유입니다.

겨울의 마쓰야마는 시끄럽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조용히 다가와 따뜻한 시간을 건네주는 여행지입니다. 천년 온천 도고에서 몸을 데우고, 마쓰야마 성에서 역사의 발자국을 따라 걷고,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로 마음을 감싸는 이 하루. 마쓰야마는 겨울이라는 계절과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입니다. 혼자여도, 둘이여도, 누구와 함께해도 잊지 못할 온기 가득한 여행을 만들어줄 거예요. 이번 겨울, 잠시 따뜻한 도시 마쓰야마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