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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금오산 여행, 케이블카와 단풍길 산책

by 리핀 블로그 2025. 9. 16.

구미 금오산 여행, 케이블카와 단풍길 산책 관련 사진

구미를 대표하는 명소라 하면 단연 금오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부근까지 오를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산책로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은 곳이에요. 특히 가을 단풍철에는 금오지가 붉고 노란 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케이블카와 금오지, 그리고 등산로까지 직접 다녀온 후기를 정리했습니다.


금오산 케이블카, 편안하게 즐기는 정상까지의 길

금오산에 오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직접 걸어서 올라가거나, 케이블카를 타는 방법이죠. 저는 오전에 시간을 절약하고자 케이블카를 선택했습니다. 주차장 옆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기다리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와 연인들이 많았습니다.

케이블카는 생각보다 크고, 창문이 넓어 시야가 트여 있었습니다. 출발과 동시에 금오지와 구미 시내가 점점 멀어지며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가을이라 산 아래쪽은 초록빛과 붉은 단풍이 섞여 있었고, 높이 올라갈수록 색감이 더 짙어지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케이블카는 약 5분 정도 운행되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도 충분히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금오산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구미 시내와 금오지 — 이미지 URL을 추가하세요.

정상 부근에 도착하면 바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어 누구나 가볍게 걸으며 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점이었습니다.


금오지에서 시작하는 산책과 힐링

케이블카를 타기 전, 금오산 입구에 있는 금오지를 먼저 들렀습니다. 인공 호수지만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호수 위에는 작은 분수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었고,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특히 가을의 금오지는 물 위에 비친 단풍이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호수 가장자리에 심어진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노랗고 붉게 물들어 있었는데, 그 색이 잔잔한 물결에 반사되어 더 풍성한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호수 주변에는 카페와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가게도 있어 산책하다가 쉬어가기에도 좋았습니다.

가을 단풍이 물든 금오지 풍경
가을이면 금오지는 물과 나무가 함께 만든 수채화가 됩니다.

금오지는 야경도 유명한데, 저녁에는 호수에 조명이 켜져 반짝이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낮에는 단풍과 자연이, 밤에는 불빛과 반영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두 번 와도 아깝지 않은 곳이었어요.


금오산 등산코스와 단풍길 안내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금오산의 본격적인 등산코스가 시작됩니다.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는 길부터, 조금은 힘든 정상 코스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체력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에서 도선굴마애보살입상을 지나 해운사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길은 비교적 완만하고, 곳곳에 안내판과 쉼터가 있어 처음 오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습니다. 도선굴은 신라 시대 도선국사가 수도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라, 단순한 자연 풍경을 넘어 역사적인 의미까지 더해집니다.

가을에 이 길을 걸으면 양옆으로 단풍이 터널처럼 이어져 정말 환상적입니다. 빨갛게 타오르는 단풍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 때마다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중간중간 만나는 바위와 계곡도 멋스러워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금오산 단풍길 산책
빨갛게 물든 단풍길 — 가을의 금오산은 수채화 같습니다.

체력이 충분하다면 정상까지 올라가 보길 권합니다. 정상에 서면 구미 시내와 낙동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이 시원한 전망은 힘든 오르막길을 모두 보상해줄 만큼 감동적입니다.


금오산 여행 꿀팁

  • 주차: 주말에는 금오지 근처 주차장이 금방 차니, 이른 아침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케이블카 운영시간: 계절에 따라 다르니 방문 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등산 준비물: 짧은 코스라도 운동화와 물은 필수입니다. 가을에는 바람이 차가워 겉옷도 챙기면 좋습니다.
  • 먹거리: 금오지 주변에는 막창, 찜갈비 등 구미를 대표하는 맛집이 많아 하산 후 식사하기 좋습니다.

결론

이번 구미 금오산 여행은 케이블카, 금오지, 단풍길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조화를 이루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케이블카로 편안하게 산에 오르고, 금오지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하며, 단풍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한 하루였습니다.

금오산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산이라,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푸른 숲,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구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금오산을 일정에 꼭 넣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 가도 만족할 만한 여행지가 될 거예요.